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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뉴스와 SNS에서 김수현과 김새론의 이름이 연일 화제가 되었죠.
그리고 마침내, 김수현이 입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질의응답 없이 감정적인 호소만 담긴 기자회견이 끝난 후, 대중의 반응은 더욱 냉담해졌습니다.
아래는 그의 입장을 정리한 글입니다.
두려움과 선택, 그리고 진실
사람들은 누구나 선택을 한다.
어떤 선택은 가벼운 것이고, 어떤 선택은 인생을 뒤흔드는 것이 된다.
나는 항상 내 선택이 옳았는지 고민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나는 더 이상 도망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이제는 모든 걸 이야기해야 한다.
스타 김수현, 그리고 인간 김수현
나는 배우다.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살아왔다.
하지만 동시에 두려움 속에 살아야 했다.
스타 김수현이라는 이름을 지키기 위해, 나는 언제나 조심했고, 무엇을 잃을까 봐 망설였다.
그리고 그렇게 망설이다가 결국 오늘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다.
고인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나는 망설였다.
우리는 한때 사랑했던 사이였고, 시간이 지나 각자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나는 우리의 관계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것이 옳은 선택이었을까? 만약 처음부터 솔직했다면, 지금과는 다른 결과가 펼쳐졌을까?
지켜야 할 것들
'눈물의 여왕'이 방영되던 시기, 나는 한 작품을 책임지는 주연 배우였다.
그 작품을 위해, 함께하는 배우들과 제작진을 위해, 나는 개인적인 일로 흔들리지 않으려 했다.
나 하나의 선택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지 알기에, 나는 침묵했다.
그러나 침묵은 또 다른 오해를 만들었다.
내가 감추려 했던 것이 거짓이 되어 퍼져나갔고, 결국 나는 더 큰 고통을 마주해야 했다.
오해와 진실
고인의 죽음 이후, 많은 의혹과 소문이 나를 둘러쌌다.
나는 고인이 미성년자일 때 교제하지 않았다.
또한, 고인이 나의 외면이나 소속사의 압박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쉽게 믿지 않았다.
유족 측은 새로운 증언과 자료를 내놓으며 나를 몰아세웠다.
그러나 나는 그 증거들이 조작되었음을 알았다.
2016년과 2018년의 대화 속 인물이 다르다는 과학적 분석 결과도 나왔다.
하지만 진실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선택의 순간
사람들은 내가 침묵을 지키길 원했다.
‘좋게 넘어가자’, ‘관심이 식을 때까지 기다려라’라는 조언도 들었다.
하지만 나는 거짓을 진실이라 인정할 수 없었다.
아무리 힘들어도, 설령 모든 걸 잃게 되더라도, 하지 않은 일에 대해 죄를 인정할 수는 없었다.
나는 선택해야 했다.
침묵 속에서 가짜 증거와 거짓된 이야기들이 진실처럼 굳어지는 것을 볼 것인가, 아니면 모든 것을 걸고 나의 입장을 밝힐 것인가.
나는 후자를 택했다.
책임과 싸움
나는 잘못한 것이 있다면 그에 대한 비판을 받을 것이다.
하지만 하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끝까지 싸울 것이다.
유족이 주장하는 모든 증거가 진실이라면, 나는 정식으로 수사를 요청하겠다.
법적으로 명확한 검증을 거쳐야만 이 상황이 끝날 것이다.
나는 나를 지켜봐 준 사람들을 배신하고 싶지 않다.
그들에게 ‘김수현에게 속았다’는 상처를 주고 싶지 않다.
그들이 믿어온 내가, 적어도 스스로를 배신하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싶다.
나는 믿어 달라고 강요하지 않겠다. 다만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우겠다.